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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적절한 선물, 그리고 추천 선물 뭘 살까요?

추석 시즌이라 "추석 선물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한국에서 추석 때 선물로 가는 종류들은 이 포스팅에 올라온 것들과는 또 다른 양상일 것입니다. 오늘은 북유럽에 살며 제가 받았던 선물, 그리고 북유럽 사람들한테 선물 할 땐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또 어떤 걸 받았을 때 더욱 귀하게 다가가는지 그러한 것들에 대해 염두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스웨덴으로 소포가 올 때 이런 식으로 참기름, 미숫가루까지 챙겨
받아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도 서로 그럴만한 친구니까 이정도 싸서 내 생활에 
보탬이 되라고 웃얹어진 정까지 느껴지게 했던 지라, 
서로 "기브 앤 테이크"와는 상관없는 마음이라 부담이 없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와 나의 관계상 자주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또 한편으론 친정식구 같은 
주고받은 세월에 대한 대화며 서로 의지하던 추억들이 있어, 
누가 먼저 이런 박스를 보내든지 간에 마음에 부담이 없다는 것은 
사람을 평온하게 했다. 


특히 엿물처럼 달달한 음식 맛내는 종류의 큰 식용유 통 같은 곳에 담겨있던 
그 맛술인가? 암튼 크기도 크기지만 음식 만들 때 살짝 살짝 넣어 맛낼 수 있는
그러한 것들도 담겨 있어, 스웨덴서 매우 긴요하게 잘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 살아가는 생활이 빤한데, 이 정도로 종류별로 신경써서 
내 살림을 돕는 차원에서 바리바리 싸준 그 친구가 참 고마웠다. 여러 번도 아니고 
딱 한 번 그 친구로부터 이런 박스를 받아봐서 더욱 기억에 고맙게 
머무르는 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타인에게 적절하게 꽂혀야 한다는 걸 
그 친구로부터 배운 바 있다. 


그렇다고 이런 푸짐한 선물이 좋은 선물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건 특수한 경우니까 내 경우 이 사진들을 초두에 깔았을 뿐이지,
인간관계에서 서로 주고 받기 좋은 사례로써의 경우에 이 소포는 
특수한 게지 보통의 경우는 아니다. 오늘은 인간관계시 
아직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를 때 어떤 선물들이 적절할지, 특히
북유럽 사람들은 선물을 받을 때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지,
그러한 것들에 대해 그간 내가 경험한 만큼 알려드리는 
포스팅이 되보고자 한다. 


그전에, 바로 아래 북유럽 관련된 책을 소개하신 한 블로거가 계셔
그 블로거님 포스팅에서 캡쳐한 북유럽 사람들에 대한 요약분을 먼저 
소개해 본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미친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1) 
스웨덴 사람들에게 선물할 때 정도를 벗어나는 선물들에 대해 얘기해 보고 싶다.
한눈에 보아도 비싸 보이는 이런 핸드백, 참아주시라.
가족끼리도 이런 선물은 하지 않는다. 연예인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만일 이런 좀 값나가는 백을 선물하고 싶을 시 설령 가족간이라도 
사전에 미리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 금액의 선물을 너에게 사주고 싶은데 요즘 뭘 사주면 좋으니?>
라고 꼭 의견을 물어봐주어야 상대를 존중하는 타입의 인격이 된다.
그렇지 않고서 이런 선물을 받으면 선물을 받는 이가 어리둥절해 할 사례가 된다. 
물론 이런 선물을 하고서도 대접받을 수 없는 케이스.
특히 가족지간이 아니었을 때, 설령 애인관계일지라도 이런 선물을 하면 
그걸 선물하는 이의 사상이 의심스러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애인한테서 이런 선물을 받고서 매우 기뻐하는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 역시 사상이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즉 애인지간에도 이런 선물은 과한 경우가 스웨덴 사회이다.


물론 부자라서 이런 선물을 할 수도 있는 경우에서는
이 사회에서는 부자면 부자일수록 검소한 데서 오는 프라이드를 더 
알아주는 사회이므로, 절대 값비싼 선물 받았다고 자랑할 수 없는 게
또한 이 사회에서의 자신의 인격관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웨덴 부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빤한 명품을 착용하며 자신의
퍼스낼러티를 표시하지 않으려는 게 있고, 대신에 은근히 
자신이 소속된 그룹 내에서의 오더에 의해 값나가는 걸 자신이 지니는 
비밀스러움과 그러한 소셜 공유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 사는
부자들은 있다. 물론 보통사람들 중에 이러한 경우는 드물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자신이 돈 벌어 좋은 백을 사는 경우는 있다.


2)
스웨덴 사람들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를 선물해주면 참 좋아한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 해도 자신이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그 자체를
선물하면 너무나 빤한 선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판매하는 걸 그냥 가져왔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웨덴 사람들은 대개 스스로 악세사리 정도도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착용하는 이들도 많다. 
때문에 자신이 핸드메이드 작가일 경우 자신이 만든 소품이라 하더라도 
이 나라사람들한텐 상당히 조심해서 선물로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한방에 꽂게 할 수 없다.


스웨덴인들에게 핸드메이드 선물할 때 한 방에 꽂을 수 없는 케이스 : 
-자신이 판매하는 걸 선물로 줄 때.
-다른 곳에서도 흔하게 눈에 뛰는 걸 자신이 만들었다며 줄 때.
-작가가 자신의 비싼 작품을 선물로 줄 때.
-작품판매가 어려운 작가 같은데 자기보다 더 돋보이는 선물을 줄 때.

이러할 때 적절치 못하다고 스웨덴 사람들은 느낀다.
가령, 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귀하게 여겨지는 걸 염두하고서 
자신이 만든 뭔가를 선물로 담을 경우,
이제 막 시작된 인간관계에서 그러한 귀함이 전달되리라고 생각하고 
전해지게 하면 상대방은 상당한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인간관계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도 않은 상대로부터 귀한 느낌이나 
값비싼 걸 받을 시 스웨덴인들은 그런 느낌에 대한 자기자신의 처리를
논리적으로 보상받을 수가 없다. 자연 멀어지게 하는 작용이 된다.


상대로부터 값나가는 걸 받을 땐 
받는 이도 그만큼 값나가는 걸 함께 해줘야 한다는, 즉 상대에게 시간이 됐든
값나가는 게 되었든 그만큼 신경써줘야 한다는 걸로 받아들이기에
부담을 안 갖는 경우는 드물다. 어떤 미천한 사람이 좋은 선물을 받고
기뻐 좋아할련지는 몰라도, 일반적인 경우에 값나가는 선물을 받을시 실상
그걸 주는 이를 경계하는 심리부터 드는 게 진실이다.
자신은 상대방에게 좋은 선물을 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상대에게 좋은 걸 받으면
기분이 명쾌하게 치솟지 않는 게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때문에 이제 막 관계가 시작되었는데 값나가는 선물을 주면
그건 상식적으로 이 사회에서 대접받는 케이스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첫 관계에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자기식대로 꽂으면 안 된다.
가령 이 정도 되는 선물은 좋은 것 같다.
곱게 포장된 헝겊 안에는 자그마한 도자기 그릇이 들어있었다. 
사진에서처럼 그 옆으론 차 세트가 놓여 있었다.
아마 한국 금액으로 10만원 안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정도 되는 선물도 
이제 인간관계가 막 이루어진 스웨덴인한테 주기에는 사실 
인간관계가 꼬일 수 있다. 
가족들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기엔 좋은 선물이다. 그러나
잘 모르는 사람에게 이제 막 관계가 생겼는데 이런 선물을 한다면
필시 상대에게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관건이 된다. 
이 정도 선물을 하기에 괜찮은 대상은 스웨덴에서
아주 친한 관계로서 서로 주고받은 그간의 정이 형성된 관계라거나,
또는 무언가를 도움 받은 사례가 있어 그 답례로써 
이 정도 되는 차 세트를 선물하게 된다면 적절할 것이다.
내 경우 이 박스 속 차는 한국으로부터 받은 케이스인데,
아직 친한 관계는 아니나 나에게 뭔가의 답례로써 보내준 내용물이다.
예쁘게 리본 묶어진 건 차 세트였고, 
그것과 곁들어 빈 공간에 살짝 채운 감자 벗기는 장갑 그리고 먹는 것
한봉지였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성의가 느껴지고 귀한 느낌이 든다.
아직 친한 관계로 형성되기 이전에서는 
이 정도 되는 선물이면 상대에 대해 무척 고마워지고 또 
그 또는 그녀가 안정된 정서를 갖고 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신이 만일 패브릭을 만지는 핸드메이드 작가인데 
뭔가 귀하게 여겨지게끔 꽂히게 하고 싶을 때, 스웨덴인들은 위와 같은
선물을 받을 때 무척 좋아하는 국민성이 있다.
가령 자신이 레이스를 잘 뜨는 작가라면 
자신이 만든 레이스 블라우스를 스웨덴인 누군가 
이제 막 관계를 트는 이에게 선물한다면 필시 그 관계는 
심리적 불평등이 형성된다. 왜냐하면 스웨덴인은 잘 알지도 못하는 
이제 막 관계 형성된 사람에게 그러한 블라우스를 받는다는 그 자체가
낯설기 짝이 없다. 자신을 귀하게 어필하게 싶다면 
가령 자신이 만든 아주 작은 화분받침이나 그릇받침용 작은 레이스를
선물하면 그정도는 부담도 안 가고 센스가 된다.    


또 관계가 어느 정도 지속되 왔고 일정 정도 친해졌다면
자신이 바느질한 테이블 냅킨 정도는 매우 훌륭한 선물이 된다.
그런데 이런 선물을 할 땐 반드시 2개 아니면 3개, 혹은 4개 정도는 되야
받는 이가 그 핸드메이드 작가에게 고마워 하며 훌륭하게 여겨질 수가 있다.
왜냐하면 딱 1개 만들어 선물할 시 그 1개는 싱글이라면 몰라도
제대로 가정집에서 더불어 사용되기에 어려운 숫자이기 때문이다.
싱글인 경우라 하더라도 2개였을 때 더욱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그 쓰임새를 생각하기에 그걸 만들어 선물해준 상대를
귀히 여길 수 있는 사례가 될 만 하다. 


스웨덴에서는 특히 포장할 때 쓰는 끈이나 줄을 
그것도 작가가 직접 만들어 선물해주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으로 여길 수 있다.
그런 포장 끈이나 줄은 가게에서도 작가가 직접 만든 작가표 끈은 
저렴한 축이 아니기 때문에 패브릭을 만지는 작가로부터 받는
작가표 포장 끈은 이 나라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귀하게 여길 만한 선물이 된다.
그러면 스웨덴인은 자신이 평소 귀한 선물을 주고 싶은 누군가에게
그 끈을 묶어 선물하면서 자신이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낄 것이다.


또 스웨덴은 은근 엔틱을 갖고 있기 좋아하는 국민성도 있으므로
엔틱 컵에 직접 초를 만들어 초 담긴 컵을 선물해줘도 더없이 훌륭한 발상의
선물일 수 있다. 이 엔틱 컵에 만든 초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스웨덴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이제 막 관계가 형성된 스웨덴인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좋은 선물들이라고 볼 수 있다. 스웨덴인들은 뭔가 직접 만들어서
선물해주는 사람을 높히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전혀 관심 없어 하는 분야의 것을 자꾸 만들어 선물하면
그것도 참 골치꺼리를 제공하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내가 아는 한 스웨덴 지인은 시어머니가 자꾸 뭔갈 자잘하게 만들어
선물해주는 바람에 그것도 귀찮아할 정도로 집에 그런 자잘한 사물들이
양껏 놓여 있다는 이 자체로부터 스트레스를 느꼈다.
시어머니는 자신이 뭔갈 만들 줄 알아 이것저것 잘잘한 걸 많이 해오실 수가
있는데, 그럴 때 며느리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뭔갈 만들어 선물할 때는 
반드시 이 사회에서도 좋은 아이디어의 참신한 것이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렇지 못할 바에는 그냥 가게에서 사서 선물하는 것만 못하다.
때문에 핸드메이드 작가가 스웨덴인 누군가에게 
만일 자신의 작품을 선물한다면 그건 <내가 만든 걸 사주세요> 라고 하는
부탁과 비스무리한 형태가 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만든 걸 주고싶고 또 그러한 걸 선호할 만한 대상 같다면
그냥 자신의 실제 작품말고 아주 간소하게 시간 많이 들지 않고 만들어진
아주 작은 생활소품 정도가 좋다.
위의 화분받침 레이스 뜨개, 좀 특별한 초, 직접 만든 포장끈 조금.


딱 이정도 센스면 받는 이에게 홍보도 되면서 부담도 안 가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일상에서 꼭 필요한 특별한 선물이 된다. 
절대 하루 몽땅 시간을 투자하여, 
혹은 여러날을 바쳐 시간 투자한 작품 같은 느낌이 도는 작품을 
선물로 주면 올바른 관계형성에 귀한 느낌이 돌지 않을 수 있다.
스웨덴인들은 이제 막 관계가 형성되려는 이에게 그런 걸 받으면
겉으로는 웃을지 몰라도 속으론 자신이 뭔갈 해줘야 한다는 상대적인 압박감을 
심리 안에 갖게 된다.
우리 시어머니 경우 그런 걸 적절히 참 잘한다.
이건 내 생일 때 받은 카드였는데, 시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것인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사서 부친 것인지 난 잘 모르는데, 아무튼 이 카드에는
이렇게 닭 그림이 붙여져 있다.
내가 닭띠이니 닭 그림을 붙였을 게다. 혹은 닭 그림 붙은 카드를
어딘가에서 사셨으리라. 나를 배려한 마음씀씀이가 느껴져 
기분이 참 좋았다.


우리 시댁은 어른들 생일 땐 따로 선물을 주고 받지 않으므로
시부모님 생신이라고 하여 며느리인 내가 선물을 드리는 게 이 집안 식구들에겐
그런 나의 솔선으로 인해 자칫 가족간 그간 지켜져오던 규칙 같은 것이
깨어질 수도 있기에, 나역시 한번도 생일날 어른들께 
선물을 드려본 적이 없다. 


그냥 내가 선물주고 싶으면 생일날 주면 될 터인데
시누도 생각해야 하고 시동생도 생각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시부모님께 어떤 선물이 가게 함에 있어 늘 가족들간 전체를 조망해야 하는
헤아림이 필요해지기에, 아무도 선물하지 않는데 나만 우선 어른들께
선물드리는 특출남을 보여선 안 되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균형이라는 건 상대방과 맞추면서 내가 하고픈 걸 못해도
거기서 오는 내 성장이 또 있기에 인격형성이 되는데,
이 집안의 그러한 편리성은 
며느리인 나에게 고마우면 고마웠지 싫은 건 아니다. 
내 시간을 아껴주는 셈이라 나는 그런 시부모님을 훌륭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며느리 생일 카드에 며느리 퍼스낼러티에 맞게 적절히 
이런 닭그림을 골라 선택하신 시어머님의 센스는
비록 카드 한 장이지만 이보다 더 감동일 수가 없다. 
작년에 보았는데, 
이렇게 자연에서 따거나 꺾은 솔방울, 풀잎들이 백화점 상품진열대에
올라와 있던 적도 있다. 그전엔 그냥 내가 주워와, 혹은 나같은 이들이 주워와
자신의 집에 데코레이션 했던 분들이 많아졌는지
이런 걸 박스에 잘 담아 백화점 진열상품처럼 놓고 판매하는 걸
본 적 있다. (이 사진은 그 사진은 아님).


말하자면 북유럽에선 이런 데코레이션하라고
산에서 솔방울, 풀잎들 따와 곱게 담아서 선물해주는 것도 
좋은 선물의 한 방법이다. 이런 걸 달기 귀찮아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이런 걸 선호할 만한 대상이 있다면 이쁜 박스를 준비해
거기 담아주는 것도 이곳 사람들은 귀하게 느낀다.
스웨덴인들은 특히 이런 식으로 만들어 선물하면 너무너무 좋아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시들 자연 그 자체지만
하루나 이틀 넘게 자기집에 이런 걸 놓아둘 수 있다는 걸 사랑한다.
아는 작가 전시회에 갈 때 이렇게 만들어 선물하면 것도 역시 
일반적인 꽃보단 더 환영받는 아이템일 게다.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이런 구성요소를 일일이 찾으러 들러 산으로 갈 수 없기에
이런 자연 장식은 사람들에게 매우 기쁨을 준다.
북마크를 선물용으로 하고자 할 때도 
어떨 때 사람들이 기뻐하는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요즘 예쁘게 용도별로 나오는 북마크들이 참 많다.
그런 것들을 그냥 하나 사서 덜렁 선물하기보다는 이렇게
진짜 책다운 느낌 도는 책을 오려 뒷부분엔 종이를 붙이고서 서재를 연상시키는
북마크를 하나 선물 할 때 그걸 받는 이는 보다 더 행복을 느낄 것이다.
이런 건 결코 작은 선물이라고 볼 수 없다.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 서재 느낌이 도는 북마크 맛을 안다면
그 후부턴 그러한 서재 느낌 도는 북마크와 갖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기에 책 읽는 시간도 늘어날 수 있기에 그렇다.
작은 걸 선물하고도 그런 느낌을 준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 경우 가장 나다웁게 선물한다는 게
일상에서 가장 쉬운 방법이 이런 것들이다. 내가 선물을 위해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할 때 내가 잘 쓰는 방법이 이런 선물이다.
스웨덴인들에게 그리 큰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을 선물하면 대개 좋아하기에
나는 나대로 괜찮고 받는 이들도 그들이 나의 성의를 좀이라도 느낄 만 하고....
그러한 것들이 나에겐 이런 방법인데,
첫째는 한국에서 깻잎씨를 받아 여름내내 발코니에서 키워
그걸 새싹부터 선물하거나 아니면 다 커진 다음에 선물한다.
스웨덴인들은 깻잎이 무언지 모르므로 내가 그걸 선물할 때 
<고기 구워 싸드세요> 내지는 
<입에 안 맞으면 그냥 햇빛 잘 드는데서 화분으로 두세요> 라고 얘기한다.
물론 새싹만 줄 때는 작가가 만든 핸드메이드 노트 한 권도 딸려가게 하는
덤을 첨가한다. 부담도 안 주면서 이곳 사람들이 초록을 좋아하기에
집에 놓을 수 있어 깻잎은 여름에 좋은 선물이 된곤 한다.


겨울엔 빨간 화분에 크리스마스 화초를 건네도 좋다.
단 그렇게 빨간 화분과 하초만 달랑 주면 좀 선물다운 느낌이 안 돌 수 있으니 
아주 간소한 끈으로 화분에 살짝 장식미를 주어 갖다 준다.
크리스마스 철에 이런 선물을 받으면
아주 작은 선물이긴 하나 스웨덴집들은 이런 화분 살 돈 하나 굳히니
그 자체로 좋게 생각한다. 아주 평범한 시즌 선물이나 빨간 화분이라는 게
받는 이의 기분에 더 생기있는 기분을 줄 수 있다.


봄에는 어쩔 때 이곳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차를 선물할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차(Tea)만 달랑 주는 게 아니라 들에서 꺾은 봄꽃도 좀 담아 준다.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데도 거기 담아진 봄꽃을 보고 더 환해진다.
스웨덴 사람들이 자연을 좋아하길래 이런 나같은 방법이 통한다.
선물을 고르는 시간도 거즘 못내고 딱히 적절한 아이디어가 나지 않을 때
이러한 식물 선물은 무난하면서도 또 부담도 가지 않게끔 사람들과
친숙해지는 한 방법이다. 
만일 내가 캔디를 잘 만들 줄 안다면 나는 캔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걸 잘 못한다. 
물론 하면 왜 못하겠는가마는 몇 시간 공들여가며 이런 걸 만들기에는 
영 실력도 딸리지만 나와의 적절한 조화가 되지 못한다.
내가 이런 걸 잘 만든다면 나는 이 잡지에 나온 것처럼 카라멜을 만들어
흰 종이에 돌돌 싸고 이쁜 끈으로 묶어 비닐봉지에 넣게끔 포장할 것이다.
그리고 이걸 좋아하는 사람한테 이 캔디를 싼 화이트 종이 겉면에
내가 언제 이 카라멜을 만들었는지 일일이 날짜를 적어
고걸 다 먹을 만한 시기가 되면 다시 만들어주고 만들어주고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걸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닌 이에게 이런 걸 만들어 선물한다면
그걸 받는 이도 곤욕일 것이다. 그러니 상대를 잘 파악하고서 선물할 줄 
알아야 한다. 암튼 나는 누군가가 이런 걸 나에게 만들어 선물하면
나같은 사람은 이런 게 "유어웰컴"이다.
물론 맛도 없는데 이런 걸 매번 만들어주면 그건 경우도 없는 게 되겠지만
오히려 관계지속이 될 때 무례한 방법일 수도 있고 또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받을 때 웃더라도 
속으로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먹는 걸 만들어 선물할 때 좋은 케이스가 스웨덴에선 케이크인 것 같다.
나만 해도 누군가 케이크를 만들어 내게 주면 너무 좋다.
이렇게 온전히 한 개의 케이크를 선물해도 좋겠으나 여러 사람을 주느라고
케이크를 잘라 한 조각만 예쁘게 담아 선물해주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 자체로 너무 좋다. 스웨덴에선 잼이나 마말레이드 이런 것도
병에 담아 선물하면 좋아한다. 나같은 경우 우리집 올 때 누군가 고추장을
담아 선물해주면 베리굿! 왜냐하면 나는 여기서 고추장을 일일이
사먹고 있고 또 사러 가려면 부러 시간내서 한국슈퍼까지 가야 하는 시간걸림.
그래서 고추장이나 된장을 누군가 리본 묶지 않고 준다해도 너무 환영한다.
우리 남편도 어디 나갔을 올 때마다 생각나면 어디서 샀는지
고추장을 한 개씩 사올 때 있다.
그러면 나는 손가락 엄지척 하며 "베리굿!" 한다.


오른쪽처럼 과자를 만들어 선물할 때
그 포장을 좀 멋부려보면 좋다. 과자에 구멍을 뚫어 리본줄에 꿰어 이렇게 포장해서
선물해도 받는 이가 무척 행복할 것이다. 
자잘하지만 사람마음 기쁘게 할 일상 속 아이템들이 참 많다.
이런 걸 잘하시는 분들은 좋겠다. 과자도 주고 선물도 되니.
그러나 이것 역시 매번 같은 것을 주면 곤란하다.
이런 걸 매번 연거푸 자주 선물하면 사람들은 속으로
당신을 지겨워 할 지도 모르니 적당히 해야 한다.
그러나 매번 당신이 생각하기에도 과자를 주면서도 쓸만한 아이템이면
사람들 역시 당신의 아이디어에 탐복해 하며 당신을 쓸만한 동네분으로
인정해줄 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에 무척 기쁜 선물이 있었다.
한 친구가 이렇게 나의 WACR ANGSI를 새겨넣은 비누를 만들어 놓았다. 
그 친구가 나를 생각하며 언제 이런 데까지 신경쓰는 자아가 되었나, 
하는 것이 나를 참 만족스럽게 하였다. 
남의 이름을 넣어 뭔가를 만들어 줄 때 
영원히 남는 걸 만들어주어도 좋겠지만, 이런 소모품으로써의 
언제가 닳아지는 용도의 일상품을 만들어 거기 상대방 이름을 새겨주는 것도 
무척 상대방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좋으면서도 행복한 선물이었다, 나만의 비누라니!
재밌으면서도 흔치 않은 선물이라는 기억을 주고픈 분들은 이런 류도 있다.
물론 이런 것 선물받으면 전혀 부담이 없어 좋고 또 일상에서 특별히 친하지 않아도
선물해서 기분좋은 그러한 것들이기에 메모해 둘 만 하다.
페루에서 온 초콜렛. 페루에서 보내줬었나? 
아니면 여기서 내가 사진 않았을 테고, 암튼 스웨덴에서 스웨덴스럽지 않은 걸
받을 때의 기분은 아마 한국에서 이국적인 것 부담없이 선물받을 때의
그런 기분과 흡사할 게다.


룩셈부르크에서 사온 찻잔 세트.
룩셈부르크 사시는 블로거님이 계셨는데 우리집 올 때 선물로 사오셨다. 
저렴하다고 했지만 이국적이라 무척 신선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꽃게짬뽕. 한국에서 부친 건데, 이런 것도 있었나? 하면서 
그 새로움에 스웨덴에는 없는 것이라 무척 즐거웠다. 


레몬잎도 화분째 키워 선물해주기 좋다.
특히 깻잎보다는 더 좋아한다, 이 레몬잎 화분을. 왜냐하면 깻잎은
스웨덴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고 레몬잎은 스웨덴 부엌에 두고서 한잎씩 둘씩
따먹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자기네 나라 식물이기 때문에
자신이 슈퍼에 가서 사지 않아도 되고, 말하자면 자신의 주머니를 아껴준 셈.


이런 것들은 저렴하다 해도 환영받는 일상사 저렴한 돈으로도 
기분내게 하는 좋은 발상의 선물들이다.
얼마 전에는 또 기분좋게 하는 일상사 저렴한 선물이면서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한 친구가 스페인에 여행 가서 나를 주려고
사온 스페인 술이다. 한국으로 치면 소주 같은 것이라 한다.
물론 그 친구가 날 주려고 산 건지 
아니면 그냥 누군가에게 선물하려고 사온 건지 그것까지 내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었다. 누군가 여행 다녀와서 나한테까지
이런 기념되는 걸 나눠준다는 생각에 그 친구가 참 매력있게 여겨졌다.
물론 여자이다. 살면서 이런 걸 할 줄 아는 사람은
잘은 몰라도 내 생각엔 그녀가 일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암튼 나는 그녀가 좋은 사람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척척
머리좋은 행동을 하는 DNA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번 선물 사례를 보면서 확실히 깨닫게 됐다. 
틀림없이 일 잘하는 사람의 머리가 틀림없다. 선물을 할 때 
이런 케이스를 잘 하는 게 
사회생활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는 걸 배운다. 


또 얼마 전엔 크로아티아에 다녀오면서 그 지역 특산물인 
바닷소금을 내게 선물하려고 사온 친구가 있었다.
소금이 굵직하면서 배추김치 담기엔 어쩐지 아깝고 음식 맛내기엔 왠지
너무 비싼 소금 같고, 그렇다고 집에 그냥 두고 눈요기만 하자니 것도 좀 뭣하여
아주 좋은 음식 만들어 먹을 때 좀씩좀씩 그 특별함을 생색내며 써보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소금이엇다. 
이것 역시 나를 주려고 사 왔던 건지 아니면 그냥 누군가에게 주기 위해 
사올만 한 것이어서 사온 건지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기분 좋아지는 선물이었다.
소금을 사온 그녀도 머리가 참 좋은 이이다. 
남의 나라까지 여행가서 내 선물도 생각하다니 
역시 좋은 DNA를 갖고 있는 이들은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걸 새삼 
확인하는 그 하루가 행복했다.
저렴하면서도 부담 안 되면서도 이런 챤스 시즌을 적절히 섞어 타인을
감동시킬 줄 알다니, 모르긴 몰라도 그들은
일을 무척 잘하는 친구들일 것이다.


나는 그런 그들이 참 좋았다.
내게 이국적인 걸 선물해주는 그들이 내 마음에 매력을 주니
오늘밤은 스페인 소주 한 잔 마시고 
소금 한 점 안주로 찍어 먹어봐야지.
참, 내가 정말정말 시간 안 되고 
또 상대방이 웬지 시를 좋아할 만 하다고 여겨지면서 웬지 학구적인 이들이라면
나는 그냥 긴 생각 하지않고 나의 시간없음에 대한 노력 한 번 보이지 않고
이 책을 선물한다. 한국 시인 문덕수의 장시 <우체부>를 스웨덴어로 
번역시켜 스웨덴에서 출판했던 시집. 책을 부칠 땐 꼭 
<스톡홀름 어느어느 서점에 꽂혀 있으니 그곳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라고
덧붙여 놓기를 써놓기도 하면서 선물기분도 내고 편지 기분도 담는다.
책이니까 혹시 한 권 그분이 사게 될 지도 모르므로.
그래서 어쩌면 책 한권이 팔릴 지도 모르므로.


이런 경우에는 
책 한권에 대한 소개를 내가 했다 하여 상대방이 부담을 느끼거나 할 리 없다.
오히려 내 퍼스낼러티 소개도 되면서 책 홍보도 되니 겸사겸사
이런 특별한 기분을 내고자 할 때는 
주변에 이 책을 좋아할 만한 사람이 없어 보여 그게 좀 아쉽긴 하다.
암튼 책 선물은 상대가 귀찮아 하지만 않으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표지만 봐도 잘 만들어진 책이다.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물론 스웨덴어라서 한국으로 팔 수는 없다.
이 책의 한국어판이 읽고 싶으면
문덕수 시인의 <우체부>를 읽으면 된다.
현재 6개 국어로 출간된 책이다.
이왕 선물하기 좋은 책 얘길 하는 김에 
또 한 권의 책을 선물해보길 권하고 싶다. <길가메시와 엔키두 신화>.
나랑 "도서출판 열린사회아카데미"가 합심하여 작년에 
출판했던 책이다. 말이 메소포타미아 신화와 관련된 책이지
한 장 한 장 안으로 넘겨갈 때마다 보이는 그림들이 무척 신세계적이다.
여러분들이 이제껏 어디서도 못 본 그러한 작품들이
여러분들의 뇌에 새롭게 다가감은 물론이고, 
넘기면서 그런 책을 한 권 선물해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면
여러분들 인생은 좀 평범한 인생이 아니라고 보심 된다. 
나역시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난 그런 책을 좋아하고 
아무나 만들지 못하는 이런 책을 만든 우리를 
꽤 매력적으로 생각하기 좋아한다. 
가끔 평범하지 않은 책을 선물해 보기 좋을 만한 사람이 생기면
그 자체로 여러분에겐 축복일 것 같다.
나역시 내가 특별하고 싶을 때 이 책을 떠들어 볼 때가 있으니
역시 이 책은 평범했던 나를 
특수한 자아를 갖도록 돕는 구실도 하는 책이다.
나같은 평범한 듯 하면서 특별한 사람이 되길 희망하는 자아들에게
선물해 보면 좋을 그런 책 <길가메시와 엔키두 신화>.


정가 18,000원.
주문하고 싶은 분은 이곳으로 하심 된다 : yulinsc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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