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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사고싶어요 뭘 살까요?

며칠 전 어떤 외계행성에 대한 유튜브를 틀어놓고 깜빡 잠들어버렸다. 일어나니 내가 어떤 꿈을 꾸었던지 빛의 속도로 꿈의 기억이 사라지려던 찰라, 오로라였나? 하는 희미하지만 알 수 없는 초록의 번짐이랄까. 지상에 없는 색채였다.

순식간에 뇌를 휩싸는 이제껏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촉감적인 뉘앙스로는 신선 같고 
색채로 말하자면 우주의 어딘가로 홀린 듯한 총천연색 공기랄까. 
나의 뇌에 채색되는 지구에 없는 색상들이 잠시 뇌물결쳤다. (아니 이 단어론 부족하다) 
무언가 황홀한 우주가 펼쳐지는 탁 트임이었다. 


먼지구덩이 운동장에서 불현듯 보이는 아직 때 안 탄 철봉, 
이 둘의 대조가 있기에 그래도 덜 더러웁게 느껴지는 운동장 기운 같은 거.
이 연필 저 연필로 갈겨져 심지어는 칼로 아무렇게나 득득
긁어놓아버려 형편없이 되버린 유년시절 짝궁의 책상을 기억할 때,
하하 호호 지껄이며 누군들 낙서 한번 못해본 소싯적 있었을라고, 라고 
사유해지는 이 둘의 대조가 있기에 그래도 덜 험악하게 느껴진다는 거. 


꿈의 잔재가 주던 그 판타스틱한 오로라 같은 광경을 이 지구의 언어로
표현해 놓을라치면, 먼지 한 톨의 무게도 그램(g)으로 잴 수 없으면서 서로 아웅다웅하는,
아직 동물에서 인간계로 가고 있어 그 동물계의 진행과정일 수밖에 없어
보다 감싸야만 하는, 우리 인간들의 "좋은 것 찾기 아름다움"으로 그나마 숨쉬고 있어 
감사하고......라는 이 지구에 대한 애착이 실로 너무나 초라해져버리는 
광경이었달까. 지구가 아름다운 것은 우주가 있기 때문이리라. 
  

당신의 뇌와 당신의 심장이 일치하지 않았을 때 인간은 병이 온다.
그 불일치가 계속 쌓이고 쌓일수록 마치 몸값이 떨어지듯 질량은 떨어지고,
지난 수천년간 세뇌되어 온 인류의 역사에 갇혀 자기자신의 뿌리가
어딘지 모르고 골을 판다. 너의 상상력을 디자인하라.
우습지만 며칠 전 내가 느끼던 그 지상에 없던 색채로써의
빨려들어가지던 홀림 현상은, 아마 이 대추를 먹고 잠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 넉살 좋은 상상도 가져보았다. 아주 거창하게, 대추를 뇌와 비교해보기 쉽게 이 글이
써지고 있지만, 실은 대추의 쭈글쭈글한 주름잡힘이 뇌의 모양새와도 비슷하여
그런 꿈을 꾸었을까....


대추는 소위 말해 잡신을 물리쳐주고 좋은 기운을 북돋는다는 옛 말이 있다.
한 봉에 1만원이라고 한다. 볶은 대추맛을 처음 맛보았다.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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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준 블로그 : http://bildtext.egloos.com/4149271  
추천 이유 : 왠지 쭈글쭈글한 대추를 보니 나의 뇌처럼 신비로와졌다.
오로라 영문 : aurora
스웨덴에서 오로라 보기 좋다고 알려진 곳 : 키루나 
지금 막 떠오르는 또다른 뇌관련 이미지 :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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